십자가, 공의와 사랑이 만난 자리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왜 죄를 심판하실까요?”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한쪽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며 모든 죄를 용서하신다고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외치며 죄에 대한 심판을 이야기한다. 과연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실까, 아니면 공의의 하나님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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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있다. 만약 법정에서 살인자가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안 그럴게요”라고 말하면, 판사가 그를 용서하고 풀어줄까? 만약 그렇게 한다면 피해자의 가족은 어떻게 생각할까? 공의 없는 사랑은 불공평하고, 사랑 없는 공의는 냉혹하다.
이 딜레마를 완벽하게 해결한 곳이 바로 ‘십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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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충족된 곳이다.
죄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심판을 우리가 아닌 예수님께 대신 담당하게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으셨지만,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공의와 사랑,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던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그 둘을 완벽하게 이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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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1.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할 만큼 죄는 심각하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시지만,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신다.
2. **은혜를 기억하라**
–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존재였지만, 예수님의 희생으로 구원을 받았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자.
3.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라**
– 우리의 삶에서도 공의와 사랑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불의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으로 사람들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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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공의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끝까지 베푸신 하나님. 그분의 사랑을 오늘도 기억하며 살아가자.